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 기업 와이엠엑스(YMX)가 50억원대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와이엠엑스는 신한투자증권, 국내 벤처캐피탈(VC) 브릭인베스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마리나웨이 캐피탈로부터 총 5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싱가포르 자산운용사가 투자 참여를 결정한 것은 앞서 와이엠엑스가 6월 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당시 7곳의 VC와 자산운용사가 관심을 보였다. 이 중 한 곳이 우선 IR 이후 2개월 만에 투자를 결정했다.
와이엠엑스는 XR기반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공장 시공부터 생산, 유지 보수까지 제조 산업 전주기에 걸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솔루션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MX스페이스'와 연동될 경우 해외는 물론 다자간 원격 협업도 가능해진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와이엠엑스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100여 건에 달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매출도 지속 늘고 있다. 솔루션 적용 산업 분야가 제조, 건설(플랜트)뿐만 아니라 교육, 유통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플랜트 기업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원격 검수·관리 솔루션의 PoC(기술검증)을 마치고 해외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상 EPC 메타버스 플랫폼 공급을 진행 중이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받은 와이엠엑스는 이번 투자금을 내실 다지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술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케팅·영업 역량도 강화한다. 연내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 후, 중동과 북미 진출도 검토 중이다.
와이엠엑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한다. 내달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
박태욱 와이엠엑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회사 기술 성장 가능성에 더해 산업용 메타버스 MX스페이스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투자금을 활용해 솔루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적인 IPO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