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학회 하계학술대회] 육종관 학회장 “반도체·우주국방으로 전파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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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관 한국전자파학회장이 24일 강원도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열린 2023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자파 기술은 현대 정보화 사회에 꼭 필요한 반도체부터 우주·국방분야에 이르기까지 미래 도전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학회는 학술교류 장을 마련해 전파 기술이 인류 복리증진을 위해 선용되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육종관 한국전자파학회장(연세대학교 교수)은 “차세대 무선통신과 우주·위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전파 기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하계학술종합대회를 마련했다”면서 “우주와 국방, 의료 등 새로운 영역으로 학술 외연을 확장하고 산·학·연·관이 다방면으로 공조하는 열린 교류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 회장은 “전자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최신 반도체를 만들 수 없고 위성·국방분야 기술도 개발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전자파 연구 주제 현황과 전망, 떠오르는 신기술을 소개하는 워크숍과 강연, 특별세션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하계학술종합대회는 전자파분야 가장 큰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육 회장은 “그동안 학회는 우리나라 전자파 관련 학문과 정책 분야 구심점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면서 “누적 회원 1만2000명이 넘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대 학회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최근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와 지상·우주 연결 통신 시대 대응을 위한 전파진흥정책포럼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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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관 한국전자파학회장

육 회장은 “정부 정책 입안자와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전파 진흥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향후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중립적 위치의 학회가 중심이 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파, 방송, 위성, 우주, 국방 관련 산업 진흥 및 연구를 활성화 하고 각 분야 전문가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짚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 중인 '제4차 전파진흥 기본계획'에서 대해서도 규제와 진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정부의 심도 있는 고민과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당장 6G 대역뿐 아니라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주파수 요구가 늘면서 혁신적 주파수 공유 전략과 기술에 대한 고민도 점점 깊어질 것”이라며 “자율주행 차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국방기술, 스마트공장 등에서 새로운 주파수 요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파진흥기본계획을 준비하는 연구반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육 회장은 5G가 이용자가 체감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계효용체감 법칙처럼 기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용자 욕구를 획기적으로 충족시켜 주기 어렵다”면서 “6G 시대도 지나친 장미빛 전망보다는 점진적 개선이 획기적 개선보다 바람직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성(강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