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행사에 참가, 자체 개발 솔루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글로벌 여행, 숙박, 식음료(F&B) 등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 중이다. 자체 기술을 수출해 수익 활로를 확장 중이다. 매출은 사업을 본격화한 2020년 대비 5.9배 이상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 뒤에는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의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행사에도 직접 참여, 야놀자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중동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은 석유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협력 파트너사에게 큰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동·튀르키예·아프리카의 디지털 혁신 투자가 2026년 740억달러(약 98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클라우드는 1월 윤 대통령 UAE 경제사절단에, 2월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5월 아부다비 K-Travel Week in UAE 등에 연사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5월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유니콘 프로그램에, 6월에는 모로코 GITEX AFRICA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포커스라이트 유럽 2023(Phocuswright Europe 2023)에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WIT Japan & North Asia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다. 중국 2023 장강경영대학원(CKGSB) 유니콘 서밋에서는 글로벌 여행·관광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야놀자클라우드의 디지털 전환 비전 및 사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UAE 경제사절단을 통해 야놀자클라우드는 알 라이즈 트래블 그룹, 위고 그룹과 현지 여행 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브이앤트래블, 디아이호텔, 퓨전 호텔 그룹 등에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폴란드에서는 여행기업 이타카와 객실요금 자동화 솔루션(RMS), 자산관리시스템(PM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야놀자클라우드가 솔루션 수출에 힘쓰는 이유는 관광산업이 시장 규모는 크지만 기술 개발과 도입이 더디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여행 산업의 트렌드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다. 글로벌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외화를 확보하는 이상으로 큰 수출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에서 10.5%를 차지하지만 R&D 규모는 전체 산업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아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 활로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