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힌지 양산 준비” 에이유플렉스, 인도에 모듈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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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플렉스 본사 전경 (에이유플렉스 제공)

에이유플렉스가 세계 최대 금속사출성형(MIM) 제조업체인 인도 MI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폴더블 힌지 모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이유플렉스는 인도 MIM과 힌지 모듈 조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합작법인명은 '인도-플렉스 프리시젼'(가칭)으로 에이유플렉스가 51%, 인도 MIM이 49% 지분을 보유한다. 합작법인은 내년 고객사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맞춰 힌지 모듈 조립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힌지는 폴더블폰의 경첩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힌지를 구성하는 부품은 쌀알보다 작을 만큼 초정밀하고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MIM은 이러한 힌지 부품을 만드는데 필수 공정으로 꼽힌다. 미세 금속분말을 결합제(바인더)와 혼합해 원료를 만들고 틀에 넣어 형태를 만든 뒤 후처리 공정을 거쳐 제품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복잡한 형상의 소형 정밀 부품 생산에 적합하다.

인도 MIM은 세계 최대 MIM 제조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인도에 5개, 미국에 2개, 영국에 1개 생산공장을 갖추고 30개국 이상에 MIM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MIM 원료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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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MIM 본사 전경 (에이유플렉스 제공)

에이유플렉스는 2015년부터 폴더블폰 힌지 메커니즘을 연구개발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선행개발 협력을 진행하며 폴더블 힌지 관련 업계 최다 수준인 13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에서 보급형으로, 스마트폰에서 IT기기와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시장 개화와 디자인 고도화에 대응해 에이유플렉스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힌지 모듈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도 MIM의 MIM 부품 공급 역량과 에이유플렉스의 설계 역량을 합쳐 힌지 모듈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에이유플렉스는 인도 MIM과 파트너십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고관세 정책을 예고한 만큼 생산 거점 탈중국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MIM 공정 역시 중국 업체 의존도가 큰 분야로 꼽히는 만큼 중국 외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금속 분말부터 MIM 부품 제조 역량까지 갖춘 인도 MIM과 합작을 통해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힌지 모듈 조립에 필요한 안정적 MIM 부품 수급이 가능해지고 원가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민 에이유플렉스 대표는 “세계 최대 MIM 부품 업체와의 합작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협력 업체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힌지 고도화 및 디자인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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