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 투자 서비스 시대가 본격화된다. 뮤직카우가 다음달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투게더아트가 1호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다음달 19일 음악 수익증권을 발행하며 서비스를 재개한다. 지난해 4월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돼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기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발행되던 상품을 이번에는 '음악 수익증권' 형태로 유통해 제도권 내 음원 '쪼개기'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운영하는 투게더아트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당국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9-10월 중 '1호 조각투자 상품'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투게더아트와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면제를 받은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열매컴퍼니(서비스명 아트앤가이드)·테사(테사)·서울옥션블루(소투), 한우 조각투자 업체 스탁키퍼(뱅카우)도 신고서 1호 '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는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총 167억원 규모의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한 공모를 시작한다. 카사는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6개의 건물을 상장한 경험이 있다. 이번 공모부터는 대신증권의 '조각투자 계좌'를 활용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1호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와 조각투자 업체 간 협업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초자산을 쪼개서 증권으로 매매하는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 음악이나 부동산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경주마 등을 뛰어 넘는 무궁무진한 상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