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PEC서 '무탄소에너지' 활용 제안…美·대만 등과 활성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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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무탄소 에너지 인증제도 마련과 국제확산을 논의하기 위한 'CFE(Carbon Free Energy) 포럼 출범식'이 지난 5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손양훈 인천대 교수, 김상협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본부장. 김민수 mskim@etnews.com

우리 정부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탈탄소화 전략으로 무탄소에너지원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APEC 기금 프로젝트로 '무탄소에너지 활용 촉진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대만 등 국가와 무탄소에너지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에서 16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13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무탄소에너지(CFE·Carbon-free Energy) 활용 필요성에 대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전력부문 탈탄소화 세션에서 산업·전력 부문에서 재생뿐만 아니라 원전·재생·수소 등 각 국가 현실에 맞는 '무탄소에너지 활용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APEC 기금 프로젝트에 '무탄소에너지 활용 촉진 프로그램'을 공식 제안했다.

천 실장은 시애틀 현지에서 미국·대만 등과 회담하면서 무탄소에너지 활용 필요성과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회담하면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도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APEC 에너지장관회의는 △원전·수소·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을 활용한 전력부문 탈탄소화 확대 △화석연료로부터 발생하는 메탄의 감축 노력 △공정하고 포용적인 방법을 통한 에너지전환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등 21개 경제체(economy)가 참여해 활발하게 토론했다. 다만 회원국 이견으로 탈탄소화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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