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바이오팜, 뇌전증 특화 디지털치료제 SK㈜C&C와 만든다

'세노바메이트' 가속화 전략
계열사 시너지 확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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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과 SK㈜C&C가 뇌전증에 특화한 디지털치료기기(DTx) 개발에서 협업한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이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모두 갖추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응했으나 SK㈜C&C와의 협업으로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8일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SK㈜C&C와 뇌전증에 특화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협의를 시작했다.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에 디지털치료기기를 더해 치료 효과를 배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SK㈜C&C는 뇌출혈에 특화한 의료AI 영상분석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뇌출혈에 이어 뇌질환 전반으로 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손잡고 치료에 이어 치료 후 관찰까지 확장하기 위해 전자약 사업에서 양사 모두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 후 현재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 90% 중반을 기록하는 효자 신약이다. 지난 1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같은 추세로 볼 때 높은 수익률과 효능을 발판으로 미국에서만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도약이 가능하다고 봤다. 미국 내 월간처방수(TRx) 2만2000건 이상을 달성했고 내년 중 3만건 이상으로 확대해 치료영역(TA) 내 의약품 처방 1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 일환으로 뇌전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이전부터 뇌전증 환자의 뇌파 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왔다. 관련 플랫폼도 준비해왔으나 최근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뇌전증에 따른 발작 증세를 미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 세노바메이트와 병행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전 속도를 늦추는 용도로 특화된 디지털치료기기를 새로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다각도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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