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진격'…엠씨넥스, 전장 사업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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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엠씨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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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가 전장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모바일에서 자동차로 회사의 사업 중심이 전환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 전장 매출 비중은 2021년과 2022년 15%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1700억원대에서, 올해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엠씨넥스의 전장 매출액을 2483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전장 매출 비중이 19.8%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30% 안팎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2분기는 스마트폰 업황 부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전장 비중이 높아진 경향이 있지만 전장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모바일용 제품 실적이 회복돼 올해 전장용 매출 비중은 23~25%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비율은 모바일 제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전장 매출액 자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용 후방 감지 카메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차선 인식(LDWS) 등 자동차 전장 부품은 엠씨넥스의 신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력이던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고 꺾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소비 위축으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제품 출하량도 감소 추세다.

반면 전장 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1810억 달러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 달러)을 추월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에는 3230억 달러로 올해보다 2배 가까운 성장이 점쳐진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카메라 수 증가와 자율주행차 부품 단가 상승도 엠씨넥스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차량 1대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는 종전 4~6개에서 10개 이상으로 늘고 있고, 자율주행차 부품 단가는 기존 제품 대비 3~4배 이상 높다.

엠씨넥스는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등록된 이후 본격적으로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북미 주요 업체로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 모듈 등 전장용 부품도 다변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성장 구간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선행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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