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6월 온라인 여행·교통 소비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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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 선언 후 첫 여름휴가를 앞둔 지난 6월 온라인 여행·교통서비스 구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30%이상 증가하며 2조원에 육박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424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7%(1조3202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분류해보면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96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4%(4587억원)가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세번째로 큰 비중(11.0%)을 차지했다. 월별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5월 2조1233억원을 기록한 후 다시 한 번 2조원 돌파에 근접했다. 여행·교통서비스는 항공권이나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다. 정부가 지난 5월 11일 엔데믹을 선언한 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재됐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1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8%(3108억원) 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가장 큰 비중(13.1%)을 차지했다.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734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6.7%(2335억원) 급증했다. 여름철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가벼운 선물을 e쿠폰으로 주는 트렌드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3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두번째로 큰 비중(11.6%)를 차지했다. 2022년 7월부터 4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지난 5월 플러스로 전환한 추세가 6월까지 이어졌다. 배달업체들이 진행한 무료배달 쿠폰 증정 등 할인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은 13조444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8%(7366억원)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3.0%로 1.3%포인트(P) 감소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인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98.3%다. 아동·유아용품이 81.2%, 애완용품이 80.7% 순이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종합몰은 6.4%(6817억원) 증가한 11조2727억원을, 전문몰은 9.8%(6385억원) 증가한 7조1523억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은 6.8%(8850억원) 증가한 13조9359억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0.7%(4352억원) 증가한 4조489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5조4503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7.3% 증가했다. 지난 5월 엔데믹 선언이 이뤄진 후 여행·교통서비스(37.3%), 음·식료품(13.0%), e쿠폰서비스(40.6%) 등에서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해외직접구매량은 1조6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3329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직접판매량은 4536억원으로 10.3%(523억원) 감소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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