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5일 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트래블룰(자금이동추적시스템) 전문기업 ㈜코드와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법인식별기호(LEI) 발급·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게 부여하는 표준화된 ID로 '08년 금융위기 후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예탁결제원과 코드가 협력해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등을 대상으로 LEI 발급과 이용을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예탁결제원은 국제 적합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유일의 LEI 발급기관(LOU)으로, 코드 회원사인 가상자산사업자와 국내외 가상자산시장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LEI 발급·관리 서비스의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이용 촉진을 위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드는 국내 유일의 트래블룰 솔루션 제공업체로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LEI 발급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 LEI를 발급받은 사업자 또는 금융회사와 감독기관에도 신속한 규정 준수(Due Diligence) 보고와 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양사는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한 자금이체규정(TFR) 준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고창섭 예탁결제원 증권결제본부장은 “올해 12월부터 LEI가 외국인투자등록증(IRC)을 대체해 사용되는 큰 제도 변화에 이어, 이번 코드와의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시장에서도 LEI 이용이 활성화되어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과 협력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LEI 발급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 확보뿐만 아니라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