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5년간 의료비 1800억달러 절감 효과”

삼정KPMG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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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정KPMG)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30년 740억달러로 급격히 성장하고 향후 5년간 약 1800억달러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제품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5일 삼정KPM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동향과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치료 영역이 확대돼 향후 5년간 약 1800억달러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다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가 만료돼 2030년 740억달러 시장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 미국 특허가 만료돼 암젠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산도스 등 제약회사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다. 향후 10년간 스텔라라, 옵디보, 키트루다 등 다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가 만료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넘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응 전략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가면역 치료제 중 휴미라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스텔라라'의 경우 오는 9월 미국 특허 만료 예정이나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없다. 향후 블록버스터 의약품 가운데 종양학 분야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도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도 중요하다.

최근 인도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확대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제조, 판매 분야에서 경험을 보유한 미국 내 바이오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다. 유통구조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봤다.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약가는 지속 인하될 가능성이 짙다. 고농도 제형이나 신제형 개발 등 가격정책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상훈 삼정KPMG 상무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기업도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과 의료시스템을 고려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의사, 기업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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