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남은 KT CEO 레이스, 28일 숏리스트 압축 유력

Photo Image
KT 2023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가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주주들이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KT 최고경영자(CEO) 후보 선임이 약 2~3주 이내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물밑 심사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KT 이사회는 신중을 기하며, 컷오프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추려낼 전망이다.

18일 KT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본격적인 CEO 후보 심사에 착수했다.

KT 이사회는 8월 첫째주까지 차기 CEO 단수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세부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KT 이사회는 인선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차기 CEO 선임프로세스는 △공개모집 △주주추천 △전문기관(헤드헌터) 추천 △부사장급 이상 내부 인재풀 등 4개 방식을 활용한다. 외부 공모·추천 절차 인원 27명에 더해 내부 인원까지 더하면 4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경쟁에 돌입했다.

이사회는 인선자문단 의견을 참고해 지원자의 절반씩을 차례로 탈락시키는 토너먼트식 '컷오프' 방식으로 심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서류 심사 단계에서 16명, 8명, 3~4명 등으로 심사기준에 따라 좁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대상이 될 숏리스트 3~4인을 오는 28일까지 추리는 일정이다. 이후 8월 첫째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고, 내달 10일 이내에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해야 8월 이내 새 CEO 선임이 가능하다.

다만, KT 이사회가 숏리스트 후보자를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언론에 후보명단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내부 인재풀은 지원자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움직임을 볼 때, 언론에서 후보자가 알려지지 않을 최종 1인만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번 CEO 선임절차와 달리 모든 과정을 철저한 비공개에 붙이고 있다. 밀실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사회는 사실상 전원이 기존 KT 이해관계를 떠나 새롭게 구성됐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KT는 CEO 후보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요건이 각 심사 과정에서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