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DAU 성장세…콘텐츠 중심 플랫폼 전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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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활성 이용자수(DAU) 및 평균 이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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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플랫폼 전략을 확대하며 고정 이용층으로 불리는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를 늘려가고 있다. OTT 사업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DAU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국내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두 번째로 높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 DAU는 약 270만명, 티빙 DAU는 약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웨이브(104만명), 쿠팡플레이(5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DAU 수치를 높이기 위해선 구독자가 매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들락거릴 수 있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일일 방문 횟수가 높은 앱일수록 제공하는 콘텐츠가 풍부하거나, 서비스 만족도가 높으므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구독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일 방문객 수는 서비스 이탈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월 구독을 기반으로 하는 OTT 사업이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신규 이용자 확보 못지않게, 새로 유입된 시청자가 서비스를 중간에 이탈하지 않게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서비스를 이용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3개월 후인 6월에 이탈한 비율인 2분기 서비스 해지 이탈률은 티빙 14%, 쿠팡플레이 19%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2%에 그쳤다.

티빙은 2021년 1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매달 두 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고, 작년에는 파라마운트+와 '브랜드관'을 론칭해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에 반해 유통사업자 쿠팡의 부가서비스 성격이 짙은 쿠팡플레이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러 콘텐츠를 수급한 달에는 신규 설치 건수가 높게 나타나지만, 상대적으로 일일 이용자 수는 낮고, 이탈률은 높게 집계됐다.

티빙은 향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플랫폼 전략으로 고정 이용층을 확보, DAU 수치를 증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플랫폼 사업 전문가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기존 콘텐츠 DNA에 더해 최 대표 전문 분야인 소비자직접판매(D2C) 플랫폼 전략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OTT 사업자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를 증명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글로벌 사업자와 규모의 경쟁에서 국내 OTT 사업을 지탱하게 만드는 힘은 역시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를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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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활성 이용자수(DAU) 및 평균 이탈률(자료=모바일인덱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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