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 18.6% 감소”

Photo Image
반도체 장비 종류별 매출액 전망 - (자료 : SEMI, 단위 : 10억달러)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올해 반도체 경기 침체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올해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장비 매출이 모두 줄어 87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74억달러와 견줘 18.6% 줄어든 규모다.

웨이퍼 가공, 반도체 공장(팹) 설비, 마스크·래티클 장비 등 전공정 분야에서는 올해 764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작년 대비 18.8% 감소한 수치다. 작년 말 SEMI가 예측한 16.8% 감소치보다 더 큰 하락세가 전망된다.

후공정 역시 거시 경제 침체와 반도체 수요 약화로 시장이 줄어들 전망이다. SEMI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가 64억달러, 조립 및 패키징 장비가 46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20.5% 줄었다.

반도체 제품별 장비로는 시스템반도체용 장비가 소비자 시장 둔화로 작년 보다 6% 줄어든 501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D램 장비 매출은 28% 감소한 88억달러로 예상된다. 낸드 장비는 51% 줄어든 84억달러로 메모리 장비 중 가장 큰 하락세가 전망된다.

SEMI는 내년 반도체 장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공정과 후공정 장비 모두 상승, 매출액 1000억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공정 장비는 14.8% 성장한 878억달러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테스트 장비와 조립 및 패키징 장비는 각각 7.9%, 16.4% 성장을 점쳤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현재 글로별 경기 침에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장비 시장은 올해 조정 후 2024년 강력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첨단 애플리케이션 수요로 인해 굳건한 장기 성장 전망은 흔들림이 없다”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