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지난 7일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과학외교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과학기술외교의 주 의제 및 현안에 대해 글로벌 과학기술 디아스포라 대응전략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과학외교포럼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외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의견 교류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태식 과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존에는 산업과 시장의 영역에 머무르던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들이 이제 국가 안보와 외교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과학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이번 포럼이 개최되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신성철 대한민국 과학기술협력대사는 '국가 도약 엔진, 과학기술외교'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신 대사는 “기술패권 시대의 도래, 한국의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대한민국 과학기술외교 비전과 철학이 필요하다”며 3C(Competitveness, Collaboration, Contribution) 개념을 제시했다.
신 대사는 “대한민국은 이제 과학기술이 외교 자산”이라며, “국가 과학기술외교의 발전을 위해 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과의 네트워크 구축, 협력, 기반조성을 위한 행정체계 마련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는 배영자 건국대 교수가 '미중기술 경쟁시대 과학기술외교'를 주제로, 유재훈 텍사스대 교수가 '과학정책과 외교에 대한 해외 한국과학기술인협회의 역할은?'을 주제로 발제했다.
배 교수는 “기술 경쟁의 시대에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행정적 시스템을 마련하여 국가 과학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 국가 간의 외교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과학외교 이슈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와 재외한인과학기술인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가교역할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패널토론에는 박경렬 KAIST 교수, 신형철 극지연구소 부소장이 참여했으며, 17개국(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호주, 싱가포르, 벨기에,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 핀란드, 러시아, 우즈벡, 카자흐스탄) 재외과협 회장이 참석하여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향후 과학기술외교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으며, 국내외 3000여 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참여하여 국내외 한인 과학기술인 간 교류와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한국이 글로벌 5대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