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익 턱걸이...바닥 여부 촉각

삼성전자가 간신히 분기 실적 흑자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체 적자 전환 전망도 나왔지만, 7일 잠정치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턱걸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2000억원 안팎을 예상했던 시장전망치보다는 선방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이번 2분기 역시 1분기 어닝쇼크를 반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해 2019년 1분기 5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14년 만의 최악 성적표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2분기는 이보다 더 줄어든 실적이다.

반면,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2000억원 안팍)을 상회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증권가는 반도체 불황 장기화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라인의 출시 효과가 감소로 실적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1분기와 비슷한 2분기 잠정실적이 나오면서 핵심 사업인 반도체의 바닥 확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에 따른 가격 방어와 함께 이달 26일 서울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 폴드5·플립5'가 공개되면서 모바일부문(MX)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이지만 실제 실적과의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분기 실적(매출 63조원, 영업이익 0.6조원) 역시 잠정치(매출 63.75조원, 영업이익 0.64조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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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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