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 후속작 '먹태깡'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편의점이 물량 부족으로 점포 발주를 중단한 가운데 대형마트는 입고 일정을 조절해 정상 판매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모두 먹태깡 발주를 중단했다. CU는 지난 1일, 이마트24는 지난 3일부터 발주를 중단했다. 전날까지 발주를 진행하던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발주를 중단한다.
편의점 업계는 발주 재개를 위한 물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는 5일부터 발주량을 제한해 재발주에 돌입한다. GS25 또한 재발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재발주 시 기존 3회로 진행하던 발주 횟수를 1회로 축소할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순차적으로 입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날부터 입고를 시작해 발주 지연·조정 등 문제 없이 순차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순차적으로 입고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29일부터 먹태깡 입고를 시작해 발주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센터 별 재고량에 따라 점포 발주량을 조절하고 있다. 추후 먹태깡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현재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농심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먹태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지난달 26일 공식 출시한 먹태깡은 나흘 만에 67만개가 판매됐다. 농심 자사몰에서도 먹태깡 판매가 중단됐다. 농심은 생산량을 늘려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먹태깡을 꾸준히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나 시장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생산량은 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생산 계획을 조정해 먹태깡 생산량을 늘려나가 소비자들이 어렵지 않게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