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30일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이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현대차그룹 미래차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받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는 마트야쉬한 경제·관광·체육부장관, 록캐플 기업진흥청 대표 등과 함께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김용화 현대차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사절단을 맞았다.
탄야 파욘 부총리 일행은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 신기술 설명을 들은 후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해 기아 디자인센터로 이동했다.
쏠라티 로보셔틀은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 디자인센터에서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와 배터리·전기모터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관람했다. 기아 신형 전기차인 'EV6'와 'EV9'에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도 경험했다.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공력휠·프론트 범퍼 에어커튼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501km의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이 밖에 남양연구소 주행 시험장에서 EV6와 EV9을 시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이 남양연구소 방문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양국의 미래 협력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