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자율주행차 사고 ‘AI’로 분석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인공지능(AI)으로 사고를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사례를 AI로 분석해 안전성을 높인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KTL은 최근 ‘사고 영상 데이터 분석을 통한 AI 기반의 사고 조사 자동화 용역’을 발주했다.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가상 운전 시스템’(VTD) 등을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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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영상(왼쪽)과 Vires사의 VTD 시뮬레이터 기반 시나리오 구현 예시

KTL은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일반차량이 혼재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영상을 분석해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TL 측은 “교통사고 발생 시 발생 요인별 관점으로 교통사고 분석, 재현기법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사고 데이터 기반의 시나리오 개발 연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사고 영상에서 시나리오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객체정보 추출 △객체정보로 주행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궤적 정보 등 확보 △동적물을 생성할 수 있는 정보 마련 △오픈 소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로 시나리오 수행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데이터 관리 체계 확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TL은 현재 자율주행차 부품 협력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평가 기반을 구축,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도울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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