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기술대전]국토교통R&D 20년 넘어, 2050 미래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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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 모빌리티 테마파크 부스에서 견학으로 방문한 학생들이 세종시에서 시범 운행중인 양문형 전기 굴절버스 ‘S-BRT’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전자신문 DB>

국토교통 연구개발(R&D) 20년 역사와 현재, 2050년을 내다보는 미래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이 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을 28일부터 30일까지 ‘새로운 도약, 립 투게더(Leap Together)’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기술대전은 국토교통 R&D 20주년을 맞이해 현재 국토교통 기술을 체험하며 국토교통 분야 미래 비전과 미래 도전기술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토교통 기술은 건설, 주택, 교통, 물류 등 분야에서 편리함과 안전을 가져오는 ,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술이다.

특히 올해 전시관에는 2050 미래도전 기술을 소개하는 ‘국토교통R&D 미래관’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홍보하는 ‘국토교통 기업성장관’이 특별관으로 조성된다. 스마트 국토관, 모빌리티관, 탄소중립관 등 테마별 전시관에서 새로 개발된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학술·정책 세미나도 주목되는 행사다. R&D 성과를 발주청 등 수요자 대상으로 홍보하고 대학이나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에 소개하는 구매상담도 지원한다. 모빌리티와 플랜트 분야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연구자와 교류하고 향후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한다.

◇2050년 미래도시 ‘넥서스 시티’는 어떤 모습?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향후 30년 국토·도시공간의 미래상과 각 분야별 기술진화 모습을 전망하고 국가 차원의 장기적 R&D로드맵 수립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도시계획, 건축, SOC, 플랜트, 도로교통, 항공, 철도, 물류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미래 도시 상을 그리고 국가차원의 도전과제를 발굴했다. 20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국토교통기술대전은 이렇게 마련된 ‘2050 미래도시’의 모습이 공개되는 자리다.

진흥원은 2050년 도시를 ‘넥서스 시티’로 부르고, 인간-기술-자연이 연계·통합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넥서스 시티의 비전은 초연결 도시, 순환도시, 활력도시, 포용도시를 지향한다. 초연결도시는 수도권 집중과 인구감소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적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는 진단에서 나왔다. 탄소경제 체제 한계를 넘기 위해 신재생·수소에너지 기반의 도시생태계(순환도시)를 구축하고 자동차 중심의 도시구조가 아닌 차세대 대중교통 중심의 활력도시, 도시 서비스 불균형을 넘어서는 포용도시로 그려졌다.

넥서스 시티를 구성하는 요소는 △그린플렉서스△도시교통순환계△도시생활권△도시신경망 등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진흥원은 5대 분야에서 20대 미래 유망 전략프로젝트도 도출했다.

하이퍼튜브,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2050년 건물·수송분야 탄소배출 ‘0’을 지향하는 탄소중립 달성, 지하·공중·우주로의 공간 확장과 신공간 창출, 디지털플랫폼화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첨단건설 신재료 개발과 국토관리를 위한 국토정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안전한 사회 인프라 등이 새롭게 도전해야 할 미래 기술이다.

국토교통R&D 미래관에서는 이와 같은 미래 도시의 모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를 만나보고, 참관객들이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모빌리티, 스마트국토, 탄소중립 등 국토교통 R&D성과 한눈에

‘국토교통 기업성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이 창출한 R&D성과 및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자율주행 배송로봇, 드론 군집 통합관제시스템, AI 건축설계 등 중소벤처기업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기술들을 전시한다.

‘모빌리티관’에서는 도시 내·외 이동 효율성 혁신을 가져올 미래형 비행체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 개발 중인 ‘유·무인 겸용 자동비행 개인항공기(OPPAV)’와 추진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동력으로 변환하여 안전성 및 환경성을 개선시킨 ‘경량항공기’를 실제 시승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율주행기술이 장착된 ‘자율주행차’와 실제 자율주행 가상시험 환경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가상환경 시뮬레이터’, 인력 대비 4배 이상의 효율로 트럭 및 컨테이너의 화물 하역작업을 수행하는 ‘하역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국토관’에서는 건설현장 정보수집을 위한 드론 시제품과 터널 굴착시 효율성 향상을 위한 TBM(Tunnel Boring Machine) 모형, 지하 매설 시설물 정보의 정밀한 탐사와 관리,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지하정보정밀탐사시스템’ 및 ‘지하공간통합지도 활용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탄소중립관’에서는 ‘스마트홈’ 모형을 전시하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시간 조절이 가능한 기반 환기시스템과 방범 및 화재 대응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탄소배출 저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관련 기술을 직접 도시에 적용한 ‘안산 수소도시’ 모형과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모형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에너지 자립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진공단열시스템’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들을 전시한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이번 기술대전에서 우수한 국토교통 R&D 성과품뿐만 아니라 2050년의 미래도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국토교통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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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열린 국토교통기술대전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스에서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친환경 수소철도차량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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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의 한국도로공사 부스에서 관람객이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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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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