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최소 2개의 주차공간이 필수적이다. 이를 고려한 주차장 확보율은 200%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국가통계포털 기준 전국 주차장 확보율은 100%를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주차대란’이 일상화가 된 이유다. 파킹고(대표 오대성)는 이러한 물리적 주차공간 확보 한계를 자체 분석 기술로 해결하고 주차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 더욱 편리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킹고는 202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투자유치를 통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주차데이터 수집을 위해 필요한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파킹고의 커넥티비티 파킹 시스템(Connectivity Parking System)은 기존 주차 정보의 낮은 신뢰성, 주차데이터 수집 솔루션 부재, 이기종 연동을 통한 데이터 통합 어려움 등 단점을 해결한다.
자체 개발한 영상기반 인공지능(AI) 주차공간 분석기술로 주차 장비 및 솔루션에 적용되는 루프코일, RF리더, 초음파, 적외선 등 다양한 차량 정보 취득기술을 영상기반 시스템으로 전환, 99.5% 이상 정확성 높은 주차공간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또 커넥터(Connector) API 기술 적용을 통해 다양한 이기종 장비의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연동이 가능하며, 개별 관제 솔루션 간 데이터 연동으로 차량 번호 인식부터 요금 결제 등 개별 시스템 통합 또한 용이하다. 이를 통해 파킹고 솔루션 도입 간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은 높였다. 지난해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대상 영상기반 AI 주차공간 분석 솔루션 실증사업을 통해 주차 솔루션 신뢰도를 확보했다.
파킹고는 국내 중소 주차관제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해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국 30여개 중소 주차관제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 중으로 내년 90개, 2025년 150개 기업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확대 이외에도 AI 영상 분석 기반 주차 데이터 수집 기능 고도화를 통해 목적지 주변 최적 주차장 선정 등 사용자가 이용하고자 하는 주차장 수요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대성 파킹고 대표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주차 시스템 기술 수준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데이터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킹고는 차별화된 주차데이터 수집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오대성 파킹고 대표는 현재 대기업 플랫폼 위주 주차 시장을 차별화된 기술력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차 솔루션 시장 내 위너플레이어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며 “파킹고 기술력으로 주차 관련 공백 기술을 해결하고 저비용 고효율 장점을 바탕으로 솔루션 보급 확대가 이뤄진다면 국내 시장 선점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중소 주차관제기업과 ‘마이파킹’이라는 공동 브랜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솔루션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차량 공유, 주차장 기반 서비스 기업 등 주차데이터 수요 기업 발굴을 통해 파킹고의 솔루션 연동 확대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를 통한 단계적 매출 증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예상 매출은 20억원 규모로 향후 솔루션 공급 확대에 따라 2026년 약 200억원까지 매출 규모가 늘 것이란 전망이다.
오 대표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지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특구재단의 연구소기업 애로해결 지원사업 수행사인 비욘드랩으로부터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성장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소기업 씨앗자금 지원사업을 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 고도화 지원을 통해 도약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구소기업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데모데이, 투자사 연계 등을 지원받아 하반기 시리즈A 투자유치를 계획 중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오 대표는 “미국 등에서도 주차장 무인 운영 등 주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태로 앞으로 이를 공략하기 위한 기술 신뢰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주차장 운영 효율은 물론 주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주차데이터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