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도 결합할인…이통 3사, 온라인 요금제 혜택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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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다이렉트 요금제 참고사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에 결합상품 가입까지 허용해 통신비 부담을 더욱 낮췄다. 온라인 요금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주요 고객층의 알뜰폰 이탈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3일부터 5G 다이렉트 요금제 신규 출시와 함께 결합할인 상품 가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 경우 결합할인이 불가했다. 앞으로 KT 다이렉트샵에서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은 유무선 결합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KT 다이렉트 요금제 결합상품은 모바일 월정액 합산액에 따라 월 최대 2만7610원 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과 다이렉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휴대폰 결합시 회선당 5500원씩 할인받는 우리가족 무선결합이 대표적이다.

KT 관계자는 “다이렉트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결합할인과 스마트기기할인, 콘텐츠할인 등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강화해 실질적 요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다이렉트 결합할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통 3사 모두 일반 요금제 대비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더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국내 이통사 처음으로 온라인 요금제에 결합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다이렉트 요금제 고객은 10여개 결합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가족결합 상품의 경우 요금제 상관없이 회선당 3500~6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2월부터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도 유무선 가족결합 상품인 ‘참쉬운 가족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했다. 모바일 회선과 인터넷에 알뜰폰까지 유무선 상품을 결합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회선당 2200~6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이용하면 1만40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회사 측은 결합 혜택 강화 후 온라인 요금제 일평균 가입자가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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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요금제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개월 동안 다이렉트 요금 가입시 월 2만원 네이버페이 페이백 이벤트를 펼친다. KT도 이달 말까지 개통 후 3개월 유지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8만원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통사가 다이렉트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는 것은 알뜰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건수는 11만7513건에 달한다. 같은 달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번호를 이동한 건수는 4만692명이다. 이통사 고객 중 7만6821명이 알뜰폰으로 이탈한 셈이다. 이에 30% 저렴한 다이렉트 요금제에 결합할인을 추가 제공해 알뜰폰 대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SK텔레콤 다이렉트5G 요금제는 결합 할인하면 3만2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는 동일 데이터 기준 KB리브모바일 요금제 3만5200원은 물론 알뜰폰 도매대가인 3만245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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