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해외 출장 시 위워크 이용…업무 후 여행까지”

해외 출장 시 공유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업무 후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는 등 현대차·기아가 해외 출장자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강화한다. 글로벌 주요 국가가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하며 해외 출장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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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출장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워크 뉴욕 내부.

현대차는 공유오피스 ‘위워크’와 손잡고 6월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전 세계 출장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아도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출장 시 서류 작업과 미팅 등을 위해 사무 공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 장소를 물색하거나 호텔, 카페 등을 이용하던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위워크는 공유오피스 대표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700여 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직원들은 해외 출장 시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도시의 공유 오피스 지점을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무공간은 물론 콘퍼런스룸, 프린터, 음료, 인터넷 환경도 구비돼 직원들이 개인 업무 외에 해외 딜러 직원, 협력업체 직원들과도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해외 출장 시 불편을 해소하고,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해외 출장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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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출장자 공유오피스 이용 공지.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지에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첫 시행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한 것이다.

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후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에게 ‘리프레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개인 휴가 일정에 따른 비용만 직원이 부담하고 항공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제도 강화는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여 유연하고 효율적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성과 기회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문화 및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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