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라이다’ 등 과학기술을 접목한 첨단 교차로가 연내 등장한다.
서울시가 동북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스마트교차로 구축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시범지구로는 상습 정체구간이자 교통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노원구 화랑로 태릉 일대가 선정됐다.
스마트 교차로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다. 교차로 정보수집 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신호 운영을 산출해 실시간으로 신호 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사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CCTV와 라이다 검지기 등 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상황별 교통량, 속도, 돌발상황 정보 등을 추출할 수 있다. 교차로별 최적 신호 운영시간을 산출한 후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시범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 정체와 수요가 높았던 곳에서 획일적으로 신호 시간을 기다렸던 운전자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화랑로 일대를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만큼 맞춤형 신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탄력적 신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는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교통운영지표를 산출해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교차로 운영이 개선되고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6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준공하는 등 연내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효과 분석을 위해 스마트교차로 구축 전·후 교통량, 속도 등을 비교해 교통 혼잡이 얼마나 해소되는지를 정량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범 사업을 통해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획기적 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