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일 부산광역시청 청사에서 부산시와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로인 승학터널 민자사업을 본격화한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승학터널 사업 시행 및 이행 조건 등에 합의하고, 2029년까지 터널을 개통하기로 했다.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은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잇는 총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의 터널공사다. 총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지난 2016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최초 제안한 사업이다. 지난 3월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해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공사기간은 5년이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0년간 유지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북항 재개발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등 부산시가 추진 중인 서부산권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궁대교, 장낙대교와 연결돼 부산 원도심과 창원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등 광역 물류·교통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준 사장은 “첨단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모두 발휘해 부산 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을 연계하는 서부산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간선로를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