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우주발사체 발사 일제 규탄…“심각한 위협행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여야가 일제히 유엔 안보리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라 규탄했다.

31일 오전 6시 30분경 북한은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발사 직후 여야 모두 논평과 공동성명을 통해 강력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이후 당초 예정됐던 친윤계 공부모임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이번 발사체 도발은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발사체 도발,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일본 등과 공조를 통해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단호한 대응조치를 통해 북한 도발이 최악의 수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친윤계 공부모임 직후 “북한이 무모한 위성 도발을 한다면, 마땅히 치러야 될 대가를 당연히 치르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북한에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고 끊임없는 안보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는 유엔 결의안 위반이고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북한 발사체와 미 도·감청의혹 등 다양한 현안 질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파행으로 끝났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도감청 의혹에 대한 질의에 국정원장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국가정보원에서 취급하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아예 답변 자체를 거부하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며 “야당은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국정원장이 거부 입장을 밝여 정상적으로 진행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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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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