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규 창업기업 전년比 4.4%↓…부동산창업 급감 영향

올해 1분기 신규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4.4% 감소한 33만3372개사를 기록했다.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지난해 급증했던 부동산 창업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2023년 1~3월(누계)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1분기 창업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부동산업 창업이 대폭 감소했다.

1분기 부동산업 창업은 전년 대비 47.9% 감소한 총 3만4601건을 기록했다. 전 연령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가 감소했을 만큼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비롯 자산가치 하락, 전세사기 등 복합적인 악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금리인상, 수출감소, 소비자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 및 보험업,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전년 대비 창업이 감소했다.

반면 전자상거래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완화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등 분야에서 창업이 증가했다. 특히 전기·가스·공기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할 정도로 창업이 크게 늘었다. 최근 환경규제로 인한 재생에너지 수요 등 영향이 창업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창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서도 기술기반창업은 감소세가 덜했다. 전년 대비 0.2% 감소한 6만2299개사 신규 창업했다. 전체 창업이 감소하면서 기술기반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18.7%까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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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주요 업종별 창업 동향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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