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배당금 6.7% 감소… 2년 연속 하락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증가한 반면 배당금은 감소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이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은 28조5282억 원이다. 작년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2020년 34조7827억 원 기록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3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작년 현금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15개사 증가한 1170개사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68개사) 배당금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6조3732억 원이다. 코스닥시장 법인(602개사) 배당금은 1.6% 감소한 2조15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조4530억 원을 배당했다. 이어 현대차(1조5725억 원)와 기아(1조4033억 원)가 뒤따랐다. 코스닥시장 배당금 최상위사는 리노공업(455억 원)이다. 이어 에코프로비엠(439억 원)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284억 원)이 2·3위에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7843억원(13.3%)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제조업 3조1550억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9766억원(10.4%), 손해 보험업 1조169억원(3.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주 유형 중 국내법인이 10조8478억 원(38.0%)을 지급받아 가장 배당금을 많이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9조 235억 원(31.6%), 국내 개인 8조6천569억 원(30.4%) 순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9164억 원(9.2%) 감소한 9조235억 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조2564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208억 원)이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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