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산서 개막…“기후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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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첫 줄 오른쪽 여섯번째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내빈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5일 막을 올렸다. 삼성·SK·현대차·LG·두산 등 국내 대표기업이 참여해 청정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석학과 정부, 기업 관계자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기후에너지 분야 행사다. 행사 주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로 27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파티 피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이 기후위기 대응 중요성을 설명하고, 기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후산업의 도약과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 논의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경제사회 일자리 등 사회 전 분야에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그간) 상용화 된 감축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배출을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티 피롤 IEA 사무총장은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단 1년 만에 거의 25%나 급증했고, 지난 1년 간 세계적으로 신규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은 약 40% 증가했다”면서 “세계 기업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공급에서 다양한 부분에 투자할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개 기업이 나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고, 2030 부산엑스포 홍보관 등도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꽉 들어찰 정도로 북적였고,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청정에너지관에는 두산그룹이 국내 최초의 수소터빈 구동 모습을 시연했다. SK그룹관은 높이 94m 이르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주)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탠덤모듈 등을 전시했다.

에너지효율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서 고효율 에너지 전자기기와 에너지 효율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미래모빌리티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플래그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수소환원제철 수소트램을 공개했다. 탄소중립관에서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기반 친환경 제철소 구현을 위한 하이렉스(HYREX)를 전시했다.

오후에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 책무 등을 논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탄소중립 핵심인 기후산업 육성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 대응방법”이라면서 “비즈니스서밋으로 기업 성장, 기후 대응, 사회 공헌이라는 일석 삼조 기회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