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연체율 0.33%…금감원 “채권 상·매각 효과, 4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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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최근 우상향을 그리던 은행들의 연체율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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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3%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1%P 늘어난 규모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이 감소했고, 분기 말 은행들의 연체채권 관리 강화에 따른 상·매각 등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08%로 집계돼 전월보다 0.01%P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이에 일시적 요인으로 1분기 기준 연체율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3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0.09%였고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0.06%P 낮아진 0.41%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1%로 전월 대비 0.01%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유사한 0.2%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전월보다 0.05%P 하락한 0.5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분기 말 일시적 효과가 끝나는 4월부터는 금융사들의 연체율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달 원화대출 연체율이 평균 0.304%로 전월 대비 0.032%P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율도 평균 0.082%로 나타나 전월 대비 0.008%P 상승했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연체율이 5.1%로 집계돼 2016년 말 이후 6년 만에 5%대를 돌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분이 올해 1분기에 반영되면서 전체 연체율이 높게 나왔다”라면서 “1분기 이후에는 금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만큼 연체율은 4월부터 다소 상승하겠지만, 우상향 곡선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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