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내 윤리의식 제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부정 이슈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카피킬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카피킬러는 표절, 출처 미표기, 중복 게재 등 사람이 하나하나 파악하기 힘든 검토 작업을 AI 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처리하며, 문서의 중복성과 최신성, 창작성 등을 검증해 기업들이 문서 작성 윤리를 지킬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카피킬러는 2개의 대상 문서를 일대일로 비교 검사하며, 문서의 최신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해 도서 출판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 출판 이슈도 예방할 수 있다. 초판 출판 이후 개정판 및 개정 증보판을 발행할 때는 초판과 내용상 일정 수준 이상의 차이가 있는지 판단할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이때 카피킬러로 초판과 개정판을 비교해 개정 및 증보 비율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중복되는 부분을 찾거나 업데이트된 사항을 비교하는 것 외에도, 창작 분야에서도 카피킬러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최근 웹소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웹소설을 유통하는 플랫폼과 출판사도 자연히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타 플랫폼 및 출판사 소설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대사를 가져다 쓰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카피킬러는 인터넷에 공개된 문서들과도 비교해 표절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웹소설과 비교한 카피킬러의 표절률 수치를 토대로 소설의 창작성을 검증할 수 있다.
공개된 문서들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중요 문서가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실제 정부 지원 사업이나 시험 출제를 위해 활용되는 문서는 저작권, 보안 등의 문제로 외부 공개가 불가한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 자료인 경우가 대다수다. 카피킬러는 문서 업로드를 통해 기업 내부에서만 표절 검사가 가능하고, 외부에 문서가 유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할 수 있어 기존 결과와 다른 새로운 결과물인지도 판단 가능하다. 기관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원할 경우 구축형 표절검사 솔루션인 ‘카피킬러 플러스’도 활용해 볼 수 있다. 구축 기간이 3일로 짧고, 다양한 표절통계와 시스템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카피킬러는 공기관과 학교 및 연구원, 사기업을 포함해 총 3025 개 기관에서 약 1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명문 대학 등에 도입됐으며, 연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무하유 관계자는 “기업 내 부패 방지와 문서 더블체크를 위해 카피킬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기업 내 직업 윤리 확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카피킬러는 텍스트 문서 표절검사의 도구로 시작된 서비스지만,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춰 활용 범위를 넓혀 현재는 공기관 및 사기업의 각종 문서의 윤리성을 판단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