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실 기반 서비스로 메타버스 이용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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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이 ‘메타버스 서울’의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메타서울펫’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시가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속 가상공간에서 경제, 교육, 세무, 행정 등 서비스를 단계별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올해 초 오픈한 세계 최초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에 접속해 아바타를 만들면 서울광장을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시 관련 다양한 정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20민원 채팅상담’ ‘택스스퀘어’ ‘메타서울펫’ 서비스 등이 순차 오픈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2단계 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속 재난재해 시민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체험하기,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메타버스, 외국인 지원사업 등 주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3단계 사업인 2025~2026년 정착 단계에서는 확장현실(XR)기반 실감도시와 지능형 도시관리 시스템 구축까지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서울에 이용자가 즐길거리를 지속 추가하고 메타버스 기반 공공서비스 ‘퍼스트무버’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도적으로 가상세계 기반 도시 행정 서비스를 구축했지만 이용자 부족과 행정서비스 미비 등의 지적을 받은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메타버스 기반 공공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원년이라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구체화되면 지자체 차원의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달 초 ‘메타버스 전주’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외 모습을 3차원(D)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구축하고 전시 관람과 체험 활동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북은 올해 메타버스 분야에 국비 172억원 등 221억원을 들여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은 전통적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디딤돌로 메타버스산업 활성화를 내걸었다. 민관 협의체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서울-경북-전북의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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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오세훈 시장(사진 왼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서울시-경상북도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기반 시민 행정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회성 이벤트 목적으로 열렸던 메타버스 서비스가 현실과 융합돼 사용자에게 실질적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와 정부가 보유했던 공간정보 등과 결합해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

서울시 메타버스서울 관계자는 “공공 플랫폼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하고 대규모 마케팅 등을 진행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며 “서비스 강화와 함께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나 자치구 등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표준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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