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동읍~화성 장지IC, 길이 6.8km 확장·개설
시, 지난해 사업비 702억원 측정…7년만에 204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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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 일원 국지도 82호선에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경기 용인시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이동·남사읍 일대서 화성시를 잇는 주요 길목인 국지도 82호선 확장·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국지도 82호선은 반도체 국가산단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로, 개설공사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에서 화성시 장지동 장지IC를 잇는 길이 6.8km 도로를 확장·개설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서울국토관리청이 설계하고 경기도가 시행하는 국지도 82호선 개설공사는 2016년 총 사업비 498억원을 투입해 1.7km 구간은 4차로로 확장, 3.4km 구간에는 2차로를 신설, 1.7km 구간은 2차로를 개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부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현재 설계 공정 99%에서 멈춘 상태다. 그 사이 물가와 보상비, 지가가 상승해 사업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용인시가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4차로 확장을 계획했던 1.7Km 구간은 제외한 나머지 5.1km를 재조사한 결과 당초 498억원보다 204억원 증가한 70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사업비를 840여억원으로 내다봤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업비가 증가하는 만큼, 용인시는 빠른 시일 내 국지도 82호선을 확장·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도로는 통행량이 많아 크고 작은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양방향 2차로에 불과한 국지도 82호선은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다. 지난해 일평균 교통량은 1만7400대로 2차로 적정교통량(국토교통부 도로업무편람) 7300대 두 배를 웃돈다.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이 불량해 사고 위험이 큰 데다, 동절기에는 결빙이 잦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실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4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취임 이후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82번 국지도의 실정과 시민 불편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회동해 국지도 82호선 용인 남사~화성 장지 미확장 구간 조기 착공 등을 위해 공동협력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도 함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사업에서 제외한 1.7Km 구간 4차로 확장은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된 통삼지구와 서남부 물류단지 구간 도로 개설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남사읍과 이동읍에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예정돼 있다. 국지도 82호선이 확장되지 않으면 국가산단 조성에 커다란 어려움이 생긴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가 상승으로 사업비가 늘어나 사업추진이 어려워지는 만큼 타당성 재조사가 반드시 통과돼 도로 확장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