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배터리데이 2023’ 콘퍼런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보급형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테슬라가 점찍은 퓨어실리콘 음극재, 포스트 리튬이온배터리로 꼽히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까지 배터리 산업 핫키워드들이 배터리데이에 모인다. 콘퍼런스 사전 등록은 오는 17일까지 전자신문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LFP 배터리는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한계 때문에 뒤쳐진 기술로 평가받았지만 성능이 개선되고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번 배터리데이 2023에는 최근 알에프세미를 인수한 중국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의 김재석 이사가 연사로 나서 중국 LFP 생산기업의 성공 사례와 최신 동향, 진평의 핵심 역량과 국내외 사업 확장 전략을 처음 공개한다. 김 이사는 LG화학, 한화케미칼, 삼성SDI를 거쳐 현재 산시란완진평 기술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산시란완진평은 32700 원통형 LFP 배터리를 핵심 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는 올 상반기 이차전지 업계와 증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업이다. 에코프로 경영전략실 정회림 이사는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동향과 에코프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리사이클 산업 확대에 따른 에코프로의 사업 계획을 들을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에코프로비엠)·전구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리튬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사이클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양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배터리데이 2023’에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독립기업(CIC) ‘쿠루(KooRoo)’의 안홍덕 대표는 ‘오토바이 전동화의 미래’를 주제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 전략을 소개한다. 김기헌 삼성SDI 연구소 부사장은 ‘컴퓨터, 수학,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한 배터리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데이터 기반 배터리 R&D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LG화학에서는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전무가 연사로 나서 ‘e-모빌리티의 진화와 이차전지용 첨단소재기술’을 발표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위한 필수 기술인 배터리 진단 시장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전기화학적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기반으로 사용후 배터리의 진단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복합배터리진단시스템을 소개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다. LS머트리얼즈 이희영 이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보완할 것으로 전망되는 울트라커패시터(UC) 기술적 원리와 활용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 인켐스 김학수 대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제조 기술 이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우상길 수석연구원은 리튬황전지 기술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리튬황전지는 차세대 이차전지 중 양극을 황으로 대체한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높은 용량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흑연 중심 음극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리콘 음극재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종오 한국메탈실리콘 대표는 흑연없이 실리콘만 100% 사용하는 ‘퓨어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소개한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