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 27분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올들어 발생한 지진은 작은 규모의 미소 지진까지 포함해 총 55차례에 이른다. 특히 최근 지진이 잦은 동해 해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정도로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32km로 추정된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흔들림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18차례 접수됐지만,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북에서도 유감 신고가 3건 들어왔다. 충북에서도 소수의 사람이 느낀다는 지진 2도가 계측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가장 약한 단계부터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서는 최근 연속해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동해시 북동쪽 48~55km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미소지진(규모 2.0미만 지진)까지 포함해 35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을 느낀 주민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새벽에 쿵!하고 아파트가 흔들렸다. 깨자마자 지진 재난 문자가 요란하게 울리더라”,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침대가 좌우로 왔다갔다했다”, “너무 흔들려서 멀미처럼 느껴졌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동해 해역에서 지진 소식이 계속되자 지진을 느끼지 못한 이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일부는 “못 느꼈는데도 무섭다”, “지진이 점점 커져서 무섭다”, “이러다 크게 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동남해안을 따라 자리한 원자력발전소(원전) 안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해일(쓰나미)도 일지 않았다.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밀려올 정도가 되려면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가 6.5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