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가상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이 끝까지 버틴다면 의원직을 박탈해야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위선의 끝판왕 김 의원에게 뒤통수 맞은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코인 전체 내역을 공개하고 국민 앞에 눈물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되레 국민들을 비웃는 웃음까지 보이며 당당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 의원은 투기가 본업이고 국회의원은 자신의 치부를 극대화하기 위한 부업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되어버린 탓인지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쇄신 의총을 단행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쇄신의총을 한다고는 하더니 맹탕 결론을 발표했다”며 “여론의 눈치를 보다가 자체조사를 명분으로 시간을 벌고 당사자가 탈당하는 것은 이미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불과 몇 주 전 같은 수순을 밟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 소속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아니라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임에도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의료 직역 간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간호법은 현재 일원화된 의료 체제를 무너뜨리고, 보건의료인들 간의 신뢰와 협업을 저해해 국민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와 무관하게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