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전시회 핵심 콘텐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개인화 및 감성대화에 특화된 '에이닷(A.)'을 고도화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챗GPT 같은 해외 AI 모델과 차별화 포인트다.
유 사장은 이날 개막식이 열리기 전 SK텔레콤 전시장 부스를 직접 찾았다. 유 사장은 “이번 전시 핵심은 AI”라며 “에이닷과 사피온, 엑스칼리버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역시 넓은 범위에서 AI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 진화를 본격화하고 AI를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위하는 사업을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초개인화 AI 모델부터 AI 반도체 사피온, 메타버스 이프랜드, 의료 진단보조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 사장은 2025년 상용화를 앞둔 UAM 시연 영상을 유심있게 지켜보고 글로벌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와 협업한 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오토'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비야디 전기트럭에 장착돼 음성을 통한 내비게이션 제어 및 전화 걸기 등 스마트한 기능으로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유 사장은 이번에 꾸린 전시관에 대해 “올해 WIS 부스는 전체적으로 AI 느낌이 많이 난다”면서 “에이닷은 감성과 목적 대화 기능으로 차별화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해외 통신사와 협력도 꾸준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T도 혁신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민 실생활 속에서 만나는 디지털 플랫폼 미래 기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KT는 AI를 비롯해 AI 콘택트센터(AICC),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로봇 등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AI를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율모 KT 전무는 “KT는 AI부터 로봇,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며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 산업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통신업계 5G 중간요금제 확대 경쟁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다만 5G 저가요금제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김지웅·조재학·김영호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