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활용 컨설팅 서비스로 고급 분석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사업 분야로 그래프DB를 활용한 고급 데이터 분석 시장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1997년 설립한 엔코아는 국내 DB 분야 대표 기업이다. 데이터 전문 컨설팅과 데이터웨어 솔루션 라이선스 판매, 교육 등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최근 2년 연속 고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320억원을 달성하며 DB 전문기업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데이터 관리 전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독보적 솔루션 라인업을 보유했다”며 “올해는 그래프DB 기반 데이터 분석과 활용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래프DB는 다양한 환경 다수의 데이터 소스에서 매우 복잡한 상관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판단, 실시간 추천 등을 지원한다. 기존 관계형DB 등이 해결하지 못하는 대용량 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는 고급 기술이다.
부정행위 탐지, 서비스 개인화, 고객 행동 유형 파악, 실시간 추천, 최적화, 특이 패턴 탐지 기반 등 기존 데이터 분석이 제공하지 못하거나 오답률이 높았던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 대표는 “그래프DB 영역은 기존 데이터 분석 수준을 뛰어넘는 복잡한 연산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6년간 연구하며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사내외에 관련 기술을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DB 구루로 꼽힌다. 국내 DB 종사자 대부분 이 대표가 집필한 서적을 업계 교과서로 삼는다. 이 대표는 그래프DB를 활용한 고급 분석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엔코아 차세대 사업으로 꼽고 투자 중이다.
이 대표는 “70여명 직원에게 지난 1년간 일주일에 3∼4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며 직접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중”이라며 “그래프DB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방법론을 내재화해 최근 일부 고객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도 그래프DB를 활용한 고급 서비스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 대표는 “머신러닝 등 기존 데이터 분석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을 그래프 DB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중”이라며 “엔코아 직원을 고급 분석가로 만드는 것 이외에 산업 현장에 그래프DB를 알리는 일도 직접 맡아 진행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 대표는 “스페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할 수 있는 그래프 DB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활용 컨설팅 서비스로 고급 분석의 세계를 열어갈 것”이라며 “전통적 데이터 컨설팅, 데이터 전문 솔루션과 교육에 더해 그래프DB를 활용한 고급 데이터 분석 사업까지 엔코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