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가운데 82.7%는 평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군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몰입이 우려되는 문제적 이용자는 3.5%로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 관심과 인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2022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 10만명, 아동 학생 및 학부모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조사'를 개편, 새롭게 마련한 '게임이용종합척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게임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사, 규준 점수에 기반해 세밀하게 조사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
청소년은 △게임이용군 82.7% 비이용군 17.3%로 나타났다. 게임이용군 중 일반이용자군이 67.3%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과몰입 문제가 있는 △문제적 이용군 3.5%, 게임을 긍정적 방향으로 잘 활용하는 △적응적 이용군 11.9%로 집계됐다.
아동은 청소년에 비해 적응적 게임 이용군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아동 조사 결과 △게임이용군 68.8% △비이용군 31.2%로 나타났다. 게임이용자 중 △일반이용자군 62.7% △문제적 게임이용군 3.1%, △적응적 게임이용군 3.0%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의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인지, 대화, 이해 정도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경우 대다수 학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인지하고, 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정도를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매우 이해해준다)' 응답은 적응적 게임이용군 54.7%, 문제적 게임이용군 37.7%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대화와 이해 정도에서 적응적 게임이용군과 문제적 게임이용군의 '매우 그렇다(매우 이해해준다)' 비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콘진원 관계자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과 관심이 교육, 교우관계, 성장환경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긍정적 인식이 자녀의 게임행동유형 특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부모는 게임이 아동·청소년의 취미 생활이자 또래 집단과 소통의 매개체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