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블루칩]금융결제원 "안정적 효율적 데이터 중계, 고도화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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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행 1년간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 서비스를 안정적·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IT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오픈뱅킹을 위해 자체 개발한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도 활용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서 은행업권을 주로 담당한다.

초기 금융결제원 중계기관 이용대상 금융사는 18개였다. 현재 중계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은행과 상호금융중앙회, 외은지점, 유통계 카드사, 공기업,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기업 등 총 83개 기관이 금결원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금결원은 은행, 외은지점, 상호금융중앙회, 공공기관이 보유한 마이데이터 약 180억건을 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중계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증설, 네트워크 대역폭 확대 등 실시간으로 이슈에 대응한 결과 현재까지 무사고 무중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된 작년 1월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금융결제원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을 이용해 일평균 약 1700만건 마이데이터를 조회했다”며 “불과 1년이 지난 올해 1월 기준으로 일평균 약 5500만건, 일 최대 7000만건 이상 마이데이터를 조회하기도 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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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소 금융사 비용 부담과 시스템 구축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마이데이터 중계기관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금결원은 기존 전문(Text)방식 통신과 API 방식을 모두 수용해 통신 방식을 별도 전환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계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비와 운영비를 최소화했고 다수 기관이 참여해 합리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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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력이 아닌 자체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을 100% 투입해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프로그램 수정이나 장애 대응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돼 상용 솔루션 도입 시 수반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금융결제원은 마이데이터 시행 이후 발생한 엄청난 양의 API 호출에 다양한 IT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로 대응했다. 조회 요청이 대량 발생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솔루션을 적용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발생시키는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동일 마이데이터 사업자나 동일 고객의 이상 조회 요청 패턴 등을 감지했다. 감지한 이상거래 패턴을 발생시키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해당 사항을 전달하고 불필요한 전송요구를 계속 발생시키지 않도록 예방 점검에 협조해 전체 중계시스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절차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을 이중화하고 재해복구센터(DR)도 함께 운용해 유사시에도 장애 없이 무중단 서비스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처럼 금융결제원의 안정적인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 운용 덕분에 다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은행업권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사의 마이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조회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정보제공범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마이데이터 표준 API 규격을 작년 12월과 올해 6월에 걸쳐 반영하기 위해 준비하는 등 마이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IT 자원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은 정보제공범위 확대와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추진 등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분야”라며 “금결원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중소형 금융사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개인신용정보 제공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검토하는 등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