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인디게임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와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 게임 서비스를 위한 스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블랙앵커 스튜디오는 '2021년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에서 아포칼립스 좀비물 '비포 더 던'으로 금상을 수상한 개발사다. 웹젠은 비포 더 던 스팀 글로벌 게임 서비스 준비를 위해 게임명을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이하 르모어)으로 확정하고 14일 스팀 게임 소개 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 운영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 중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가 목표다.
르모어는 가상 유럽 왕국을 배경으로 재앙과 함께 나타난 변종으로부터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턴제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2020년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에서 최초 공개될 당시 암울한 세계관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픽셀 그래픽과 독창적 테마, 기존 턴제 전략RPG와 차별화된 시스템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블랙앵커 스튜디오는 전략성과 서바이벌 요소를 가미해 게이머가 여러 생존자를 지휘, 생존하는 과정을 개성 넘치는 턴제 전략RPG로 게임성을 더욱 높이며 추가 개발을 이어왔다. 웹젠은 르모어 제작 단계에서 인디게임 독창성과 개발 독립성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은 물론 수익모델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이후 출시 과정에서도 인디게임 이용자 확보와 안정적인 퍼블리싱 등 게임 서비스 지원에만 집중한다.
정극민 블랙앵커 스튜디오 대표는 “르모어 개발 방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여준 웹젠과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남은기간 동안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재미로 인정받는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턴제 전략RPG에 대한 선호가 높은 글로벌 하드코어 게이머를 대상으로 우수한 흥행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완성도 및 흥행 가능성이 높은 '르모어'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디게임 장르 우수 게임과 개발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웹젠은 그간 '유니콘TF'에서 우수 개발사와 벤처기업, 개발진을 발굴해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인디게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등을 확보해 자체 개발력을 확대하고, 국내외 다양한 게이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적 다양성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