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SUV 연내 공개…5년 연속 1만대 클럽 도전"

짐 로완 CEO "韓은 핵심 시장…안전+전동화 리더십 강화"

볼보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작년 대비 약 20% 늘어난 1만7500대를 판매해 5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도전한다. 올 연말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한국에 선보이고,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차량 내 결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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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볼보차는 안전의 리더로서 새로운 기준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 앞으로 100년을 책임질 안전과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로완 CEO는 “3점식 안전벨트를 비롯해 안전의 기준을 만들어 온 볼보는 안전을 단순한 마케팅이나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출발점이자 핵심 목표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상징적 신차인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올해 말 한국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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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볼보자동차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S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짐 로완 최고경영자(CEO),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가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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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

이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 향후 전동화 전환 전략과 한국 시장에서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로완 CEO를 비롯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S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총 7명의 볼보차 본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7500대를 판매해 5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도전할 계획이다. 작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목표다. 지난해 볼보차코리아는 1만4431대를 팔며 4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들었고, 국가별 볼보 판매량에서도 9위에 올랐다. 본사 최고경영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은 것도 이러한 시장의 가치를 인정한 결과라는 게 볼보차코리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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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볼보 차량을 위한 새로운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자로 참석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볼보차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며 한국 고객에게 최적화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소개했다. 볼보 차량에 하반기 중 도입할 새로운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는 차량 내 결제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웨이브 시청 가능한 OTT 서비스, 뉴스와 미디어 스트리밍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지원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차량 환경과 운전자 안전에 더 최적화한 사용자경험(UX)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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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 전시장 직원이 고객을 상담 중인 모습.

볼보차코리아는 고객 만족을 위한 질적 성장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1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에 7개 전시장과 8개 서비스센터를 신설, 모두 39개 전시장과 40개 서비스센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본사와 함께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기록 중인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만족도와 질적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EX90 공개 등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춘 리차지 라인업과 네트워크 강화 등 안전과 인간 중심의 가치라는 볼보의 철학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중장기적이고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