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연구팀, 치매 환자 약물 복용 편의 증진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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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립구에 의한 도네페질 약물 방출 지연 연구 개요도.

아주대 연구팀이 치매 환자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주사 제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총장 최기주)는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팀이 치매 질환 치료 약물인 도네페질을 함유한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 제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치매 약물 복용은 알약과 패치 형태로 1~3일 간격으로 복용해야하는 데,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약물 복용을 거부하는 등 복약 순응도가 낮아 불편함이 뒤따랐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제형 시스템을 활용하면 치매 약물 도네페질 제형을 2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주사 제형 시스템은 치매 환자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네페질 약물을 마이크로 사이즈로 제조한 입자 형태인 미립구에 포함해 주사 주입 시 생분해성 하이드로겔과 함께 투입한다. 도네페질 약물이 미립구 내 포함된 형태로 제조되면 1차적으로 약물 방출이 지연되며, 이후 도네페질 약물이 하이드로젤로 방출됨에 따라 2차 방출 지연이 일어난다. 이를 통해 혈액 중 약물이 장기간 유지되도록 조절한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박사과정의 지윤배 학생이 제1저자로, 김문석 아주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미국 퍼듀대 약학대학 연구팀과 약물 전달 및 의료용 소재 개발 기업 메디폴리머도 연구에 함께 했다.

이번 연구는 '도네페질 약물 함유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이라는 논문으로 약물 전달 분야 저명 저널인 '약물 전달(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도네페질 약물 함유 미립구 하이드로겔 제형을 활용하면 중증 이상 치매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류마티즘 관절염과 항암 치료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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