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한일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총리는 이에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변인은 김성한 안보실장이 14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사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양국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미래청년기금 출연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1998년 이뤄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를 문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일본 정부의 초청에 따라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입장을 밝힐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