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D 산단 변신 성공
도로·공장·시설물 등 가상화
산단 내 건물·정보 원스톱 제공
기업 제품·생산 공정도 형상화
해외서 원격으로 비즈니스 전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우리나라 첫 디지털트윈 3차원(3D)산업단지로 변신에 성공했다. 창원국가산단 설립 50년만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3D산단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 핵심 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이어 올해 플랫폼 데이터센터 구축과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3D산단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은 창원 국가산단 도로, 공장, 각종 시설물 등 산단 일체를 디지털트윈 기술로 가상화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단 발전과 기업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지원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경남지역본부를 주관기관으로 메타뷰, 빅스스프링트리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30억원으로 2021년 시작해 올해가 마지막 3차년도다.
창원 3D산단 디지털 플랫폼(디지털 창원국가산단)은 산단 전체(35.9㎢)를 3D맵으로 구현해 산단내 도로, 건축물과 시설물은 물론이고 지하공간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3733개 건축물을 클릭하면 기업이나 기관명, 생산품, 임직원 수 등 기본 정보를 알 수 있다. 산단공 동남본부 등 기관과 기업 25개동의 실내공간 정보,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150㎞ 정보도 3D맵에 담았다.
사업을 총괄한 배종욱 LX 경남지역본부장은 “LX만의 위치 기반 공간정보 구축으로 실제와 같은 정밀한 산단 3D맵을 구현했다”며 “가상과 현실 공간 재설계, 부지 활용과 확장 등 여러면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3D 기업지원 서비스'는 3D맵과 함께 디지털 창원국가산단이 지닌 양대 핵심기능이다.
입주기업 기본 정보 외에도 기업 요구에 따라 생산제품 및 시제품 3D모델링, 3D기반 생산공정 형상화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3D 기업지원 기능을 활용하면 해외에서 원격으로 기업 및 제품 소개, 비즈니스 전개 등이 가능하다.
이외에 산단 내 대기질과 온습도 등 환경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과 유무선 통신망 정보도 제공한다.
LX와 사업 참여기업은 올해 3차년도는 3D맵과 3D기업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대용량 정보 처리와 저장, 서비스 속도를 높여줄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디지털 창원국가산단과 연동한다.
스마트 K-팩토리 플랫폼, 혁신데이터센터,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화, 시뮬레이션센터, RE100, 스마트물류 등 각종 창원국가산단 혁신사업 결과물을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배종욱 LX 경남지역본부장은 “디지털플랫폼 구축 완료로 창원국가산단 혁신성장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마련했고, 현재 플랫폼을 기반으로 분야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계, 자동차부품 등 창원 주력산업 스마트화는 물론이고 기업 간 기술과 제품정보 공유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는 디지털 국가산단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