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자한 미소' 미니 스핑크스 발굴…"로마 황제 닮아"

Photo Image
이집트 남부에서 발견된 석회암 스핑크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페이스북

이집트 남부 고대 사원에서 보조개와 미소가 인상적인 미니 스핑크스 조각상이 발견됐다. 기존의 스핑크스와 달리 작은 크기와 독특한 얼굴을 하고 있어 관심이 쏠렸다.

6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에서 미니 스핑크스, 상형 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 석판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Photo Image
이집트 남부에서 발견된 석회암 스핑크스와 상형 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 석판.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페이스북
Photo Image
이집트 남부에서 발견된 석회암 스핑크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페이스북
Photo Image
이집트 남부에서 발견된 석회암 스핑크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 페이스북

이집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한 괴물로 이집트 고대 왕조의 권능을 의미한다.

이번 스핑크스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크기와 얼굴이다. 높이 20m를 자랑하는 기자 피라미드의 스핑크스와 달리 한 눈에 봐도 작다. 성인 남성보다도 작은 크기다.

여기에 양 볼에 보조개가 있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 얼굴이 로마 제국의 4대 황제인 클라우디우스(AD 41~AD 54)를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생존 얼굴 묘사와 유사한 특징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로마 통치를 북아프리카로 확장하고 브리타니아(브리튼)를 속주로 만든 인물이다. 아내인 아그리피나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이 같은 고대 유물이 이집트에서 다수 발굴되고 있는 것을 두고 영국 BBC 등 외신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이집트 정부가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고 해석했다. 과학적 의미보다 정치⋅경제적인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