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 매년 전장 매출 2배↑
전자담배·웨어러블 센서도 순항
엠씨넥스, 현대차 협력사로 낙점
파워로직스, 배터리팩 사업 추진
스마트폰 부품업계가 자동차 전장과 센서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발굴한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트론은 센서, 전장, 소비자대상(B2C) 완제품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파트론에서 신사업으로 분류하는 센서, 전장, 완제품 비중은 지난해 30%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장 부품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자동차용 카메라·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만드는 전장 부품 매출은 매년 2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트론은 국내 완성차 기업에 전장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는 LED 모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나 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센서도 순항 중이다. 탑재 종류가 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파트론은 향후 전장용 센서 등으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전자담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서도 올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신사업은 스마트폰 부품보다 수익성이 높아 회사 실적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엠씨넥스는 올해 처음으로 전장 부품 매출이 2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전체 매출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후반이었다.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고화소 카메라, 통합제어창치(DCU)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엠씨넥스는 현대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1차 협력사가 되면서 공급 단가 협상 등에서 더 유리해졌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전장 분야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중대형 배터리팩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파워로직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은 70% 후반, 이차전지 보호회로와 배터리팩 사업은 20%대다. 회사는 고상버스 배터리팩, 고안정성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이륜차 배터리팩, 고속도로 터널용 제트팬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팩 부분에서 전년 대비 매출을 3배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사업 재편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