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미터파(mmWave)에 대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신규 사업자를 통한 28㎓ 대역 활성화를 꾀하면서 향후 밀리미터파가 6G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공식 매체인 모바일 월드 라이브에 따르면 MWC23에서 이뤄진 글로벌 통신사업자 회의에서 밀리미터파 역할 강화가 논의됐다. 밀리미터파는 광대역 전송이 가능해 이동통신뿐 아니라 위성통신 등에도 활용된다. 다만 강한 직진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파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텔레포니카는 밀리미터파 활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분야로 제조업과 물류를 꼽았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카메라를 사용해 공장에서 로봇 경로를 최적화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밀리미터파가 최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후안 캠베이로 텔레포니카 5G 고객 혁신 관리자는 “밀리미터파는 기업이 공장에서 유선을 제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밀리미터파는 와이파이(Wi-Fi)보다 더 넓은 대역폭과 보안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이미 4만개 이상 주요 현장에 밀리미터파 기술을 구축했다. 버라이즌은 밀리미터파가 기업을 매크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기존 전화번호와 음성통합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파이 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안정성이 높은 것 또한 장점으로 꼽았다.
브라이언 메컴 버라이즌 장비 기술 부사장은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전용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기업용TV 또는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향후에는 제조 과정에서 회사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퀄컴 또한 밀리미터파가 6G로 향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 포지안티 퀄컴 사업개발 부사장은 “6G 시대로 가기까지 밀리미터파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지원 디바이스는 물론 이용자 생산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퀄컴은 현재 밀리미터파 지원 기기가 글로벌 170개 이상으로, 65개 이상의 제조업체로부터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