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9988 전용 서비스 구축
걸음 수 기능 등 건강관리 도와
올해 참가자 5만→23만명 확대
내년 빅데이터·AI 도입 고도화
서울시가 '서울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올해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민·관 관련 서비스 추가해 통합 이용·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서울시는 이달 서울형 헬스케어 플랫폼 정보전략계획(ISP)를 마무리하고, 사업자 선정 등 구축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1단계 사업에는 시민용 앱과 웹, 관리자용 시스템이 포함된다. 시민용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밴드 사업 '손목닥터9988' 전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목표 걸음걸이, 서울페이 포인트 전환, 커뮤니티, 건강상담 기능 등이 들어간다. 관리용 시스템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본인인증, 통합 메시징 기능을 구현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 민간 앱과 인프라를 활용 중인 손목닥터9988서비스를 시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추진하는 2·3단계 사업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관련 서비스와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마이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손목닥터9988은 오세훈 시장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2030년 서울시민 건강수명을 71.9세에서 74.8세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서울시민 5만명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올해 참가자 규모를 23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서울시민(19~64세 기준) 절반 정도인 300만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손목닥터9988과 유사한 형태 민간 서비스는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캐시워크'가 1위 사업자다. 캐시워크 일 평균 이용자(DAU)가 300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시 역시 국내 최대 규모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시민 자기주도 건강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ICT 기반 서비스 필요 △급변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필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적 건강관리 참여 유도 필요 △민간앱 대비 안정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필요 등을 플랫폼 개발 추진 배경으로 꼽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참여자부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전용 앱 등으로 손목닥터9988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구축을 시작으로 외부 서비스 등 각종 헬스케어 관련 기능을 붙일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