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 AI 내재화' 본격화…3년간 610억원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낸다. 3년간 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산업 DX R&D 신규과제 모집'을 공고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61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 산업의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주요 산업은 AI를 경영 전반에 융합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하지만 산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AI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관계부처는 지난 1월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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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산업부는 이번에 총 3개 방식으로 신규 R&D를 추진한다. 먼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핵심설비·공정에 도입할 AI 솔루션의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수요기업은 산업데이터와 AI 시범도입 필드를 공급기업에 제공하고, 공급기업은 AI 솔루션을 개발 및 최적화를 추진한다.

또 업종별 공급망에서 기업간 산업데이터를 수집, 연계,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기업들의 실제 공장을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공장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DX 기반은 부족하지만 성장 비전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AI 활용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분석해 전사적 DX 전환을 수립한다. 해당 전략에 따라 기업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통합 시스템 개발·구축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AI가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도전적 분야인 것을 고려해 민간 부담금 등을 완화할 계획이다. 연차별 평가를 통한 경쟁방식을 도입해 산업 파급효과와 성공 가능성이 큰 우수과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공정을 운용해야 하는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 요소들이 많다”면서도 “제대로 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이전에 없던 산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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